합격후기를 쓰고 싶었으나 역시나 탈락이네요. ㅠㅠ
솔직히 올해 공부를 많이 못했습니다.
회사 생활도 바빴고 늦둥이 셋째도 태어나는 바람에
시험에 집중할 수 없었는데 역시나 거기에 걸맞는 점수가
나와버렸네요.ㅠㅠ

부동산학개론 : 60점
민법 : 47.5점
중개사법 : 65점
공시세법 : 40점
공법 : 45점

지금까지 본 시험 점수 중에서 가장 잘 안나왔네요.
문제 난이도도 제가 본 시험 중에선 제일 어려웠습니다.
아마도 이정도 점수가 요약집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시험 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솔직히 요약집을 들고 들어가도
합격한다고 보장을 못하겠네요.
괜히 사람들이 비싼 돈주고 학원을 다니고 인강을 듣고
하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1차 시험 느낌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민법 부터 풀고
부동산학개론을 나중에 풉니다.
민법 지문이 워낙 길고 개론에서 계산 문제
풀다가 시간이 부족한 경험이 많다보니 그렇게
되었는데요. 100분 시간에서 민법을 거의 60분 쓰고
개론은 40분만에 풀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믿었던
개론에서도 실수가 꽤 나오게 되었네요.
제가 공대 출신이다보니 상대적으로 개론보다 민법이
너무나 어렵게 느껴집니다. 올해도 역시나 민법은
저의 멘탈을 붕괴시키기에 충분한 수준이었습니다.
정말 법공부 하시는 분들 대단하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1차 시험은 민법이 당락을 좌우합니다.
민법이 50점도 안나오면 일단 합격하기 힘들다고 봐야 합니다.
물론 개론에서 80점 이상 맞아서 합격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들어 개론도 고득점 맞기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안타깝지만 저같은 사람은 민법이 쉽게 나오기 만을
바랄 수 밖에 없습니다. ㅠㅠ

2차 시험은 정말 욕 밖에 안나옵니다.
솔직히 공시세법 공법은 과락 안나온게 다행이라고
생각드네요. 역시나 믿었던 중개사법과 지적법에서도
배신을 당해 역대 최저 점수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ㅠㅠ

정말 공인중개사시험 다시 한번 어려운 시험이라는 걸
느끼게 됐고요 어설프게 준비해서는 시험 볼때 정말 공포를
느낄 정도로 멘탈 붕괴에 빠지게 되실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20대 30대도 시험을 많이 보다보니 난이도도
갈수록 높아만 가는 추세 입니다.
합격률이 20프로 정도 되기 때문에 한반에 25명 시험 보면
5명 정도 밖에 붙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작년에 쉬웠다고 해서 올해는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역시나네요. 작년에 시험 못본게 더 아쉽게
느껴지네요. 저같은 사이비 직장인 준비생들은 시험 난이도가
더욱더 크게 느껴집니다. ㅠㅠ

그나마 기대가 되는 건 올해 어려웠으니 내년엔 좀 쉬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물론 가장 확실한 건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해서 내년엔
멘탈 붕괴에 빠지지 않고 시험을 보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저도 더이상 설렁설렁 준비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서
내년엔 제발 합격 후기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년동안 열심히 공부하신 수험생 여러분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